제65장

김지연은 전혀 겁먹지 않았다. 강태준이 누구인가? 그는 순식간에 저런 언론사들을 공중분해시켜 버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. 이 무리가 이렇게 무모하게 그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는 건, 아직 세상의 쓴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뜻이리라.

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이미 방 문 앞에 도착했다. 강태준은 문패를 확인했다. 바로 어제 그가 송태우를 데려다준 그 방이었다. 그는 어제 송태우를 챙겨준 뒤 분명 문을 잠가줬던 것을 똑똑히 기억했다.

강예성의 적대적인 시선이 김지연을 훑었다. 그녀는 강태준을 향해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“오빠.” 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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